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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을 하는 이유와 증상에 맞는 진료과 정리 본문

학술적 고찰

기침을 하는 이유와 증상에 맞는 진료과 정리

그알이 2025. 4. 19. 06:58

 이유를 모를 기침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가요? 기침은 참 흔한 증상이지만, 혹시라도 오래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1. 기침, 우리 몸의 똑똑한 방어 시스템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기침인데요. 기도에 먼지나 세균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기관지에 분비물이 많아지면 이를 밖으로 내보내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전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생리적 반응으로만 생각하기에는 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우리 몸이 '어딘가 문제가 있으니 살펴봐 주세요!'라고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지속 기간에 따른 기침의 종류: 급성, 아급성, 만성


기침은 나타나는 지속 기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치 계절이 변하듯, 기침의 양상도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죠?


급성 기침 (3주 미만):갑자기 시작되어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사라지는 기침입니다. 주로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과 같은 일시적인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갑작스러운 소나기처럼 왔다가 금방 그치는 기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급성 기침 (3~8주): 급성 기침보다는 길게 이어지지만, 만성 기침까지는 이르지 않는 중간 단계의 기침입니다.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기관지 과민성이나 부비동염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마치 잔잔하게 이어지는 가을비처럼, 서서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만성 기침 (8주 이상): 8주 이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한 감기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천식, *만성 기관지염, 위식도 역류질환 등 다양한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멈추지 않는 장마처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3. 기침의 원인별 꼼꼼 분석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기침은 왜 생기는 걸까요? 마치 여러 가지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기침의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지금부터 흔한 원인부터 조금은 주의해야 할 원인까지, 발생 빈도 순서대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3.1. 상기도기침증후군 (후비루 증후군): 콧물이나 코막힘이 있을 때, 코와 부비동에서 만들어진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을 유발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마치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듯, 지속적으로 목을 자극하여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만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밤에 누우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3.2. 천식: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 기도가 좁아지고 예민해져서 기침, 숨쉬기 힘듦 (호흡곤란),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천명)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마치 좁은 길을 지나갈 때 숨이 막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 후나 밤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3. 위식도 역류질환 (GERD): 주로 오랫동안   흡연  을 하신 분들에게 나타나는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기관지와 폐포가 손상되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치 오래된 파이프가 막히고 손상되어 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폐기종  과   만성 기관지염  이 COPD에 포함됩니다.


3.5. 약물 부작용:  놀랍게도 일부 약물, 특히   ACE 억제제  라는 혈압약은 마른기침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약 복용 후에 기침이 시작되었다면 약물과의 관련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을 끊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3.6. 폐렴 및 결핵: 폐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감염되면   폐렴  이 발생하여 기침, 발열, 가래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결핵   또한 폐에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만성적인 기침과 함께 체중 감소, 밤에 식은땀이 나는 (야간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전염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치 우리 몸의 방어선이 뚫려 적군이 침입한 것처럼, 감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3.7. 폐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폐암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기침, 피가 섞인 가래 (혈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흡연을 하셨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조용한 암살자처럼, 초기에는 알아채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어떤 진료과를 찾아가야 할까요? 

  1. 기침이 시작되면 먼저 지속 기간을 확인합니다.
  2. 급성 기침 (3주 미만)인 경우, 동반되는 주요 증상에 따라 적절한 진료과를 선택합니다.
  • 콧물, 코막힘, 인후통, 발열이 있다면 내과 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합니다.
  • 흉통, 발열, 가래가 있다면 내과 또는 호흡기내과를 방문합니다.
  • 특별한 동반 증상 없이 기침만 있다면 우선 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만성 기침 (8주 이상)인 경우, 동반되는 주요 증상에 따라 전문적인 진료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목 뒤 이물감, 밤에 심해지는 기침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또는 알레르기내과를 방문합니다.
  • 호흡곤란, 쌕쌕거림, 운동 후 악화된다면 호흡기내과 또는 알레르기내과를 방문합니다.
  • 속쓰림, 신물 역류, 식후/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진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합니다.
  • 만성적인 가래와 호흡곤란이 있고 흡연력이 있다면 호흡기내과를 방문합니다.
  • 특정 약물 복용 후 마른 기침이 시작되었다면 해당 약물을 처방받은 내과 의사와 상담합니다.
  • 만성 기침과 함께 체중 감소나 야간 발한이 있다면 호흡기내과를 방문하여 결핵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기침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혈담) 즉시 호흡기내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특별한 동반 증상 없이 만성 기침이 지속된다면 호흡기내과를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갑자기 시작된 기침: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기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기침,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법  


기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고장 난 부분을 정확히 수리해야 다시 제대로 작동하는 것처럼,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기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상기도 기침증후군: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여 콧물과 코막힘을 완화하고, 목 넘김을 줄여 기침을 가라앉힙니다.


천식: 흡입 스테로이드나   기관지 확장제  를 사용하여 기도의 염증을 줄이고 기도를 넓혀 호흡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식이 조절(기름진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피하기)과 함께   위산 억제제  를 사용하여 위산 역류를 막고 식도 염증을 치료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흡입제를 사용하여 기도를 넓히고 염증을 줄이며,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폐 재활 프로그램  을 통해 호흡 기능을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 약물을 중단  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처방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폐렴 및 결핵:  항생제나 항결핵제를 사용하여 감염을 치료합니다. 결핵의 경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폐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성장을 억제합니다.


6. 마무리: 지속적인 기침,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여러분, 기침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침은 간과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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